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잇단 사의…촛불집회 보도에 불만?

사진=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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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MBC 주말 ‘뉴스데스크’ 를 진행하던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앵커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영서 주말뉴스부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한때 신망 받는 뉴스로 꼽혔던 MBC ‘뉴스데스크’ 관계자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제3차 촛불집회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뉴스데스크’ 의 촛불집회 축소 보도 등에 항의해 그만두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 특집뉴스를 편성한 KBS·SBS와 달리 MBC ‘뉴스데스크’ 는 관련 보도가 8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시청자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집회 참가자의 격한 항의로 MBC 중계차가 촛불집회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MBC 기자가 로고를 뗀 마이크를 들고, 로고 없는 미니버스 위에 올라가 중계를 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비판은 더 거세졌다. MBC 내부에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MBC 뉴스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내 게시판에는 “이러려고 기자됐나” 등의 탄식이 올라오고 있다.

‘뉴스데스크’ 는 최순실 사태가 떠오른 이후 4~5%대로 시청률이 추락한 가운데 지난 21일(3.9%)과 24일(3.8%)에는 3%대까지 떨어졌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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