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피트니스 밴드 '네오핏'에 수영·골프 추가요

스포츠코칭 알고리즘 적용 계획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KT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4일 출시한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네오핏'에 수영,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코칭 알고리즘을 내년 추가할 계획이다.

네오핏은 피트니스 전용 스마트밴드다. 벤치프레스, 스쿼트 등 100여가지 피트니스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네오핏을 착용한 채 운동을 하면 일반적인 스마트밴드와 마찬가지로 심박수, 걸음수 등을 측정할 뿐 아니라 운동 동작별 횟수까지 알아서 저장해준다.

네오핏을 착용하고 잘못된 자세로 운동할 경우 횟수가 측정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정확한 운동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또 몸매관리, 다이어트 등 80개 이상의 프로그램 비디오도 포함하고 있어 홈트레이닝도 가능하다.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지능형 교통관제와 함께 황창규 KT 회장이 강조한 5대 미래 융합사업 중 하나다. KT는 개인 건강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활용,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네오핏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년 간 남녀노소 500여명의 임상 실험을 통해 인식률 95% 이상인 알고리즘만 추가했다.

현재 KT는 네오핏의 보급을 위해 전국 100여곳의 피트니스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이곳에서 네오핏을 직접 구매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체에 따라서는 PT와 네오핏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가령 2회 받을 PT를 1회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1회는 네오핏에 저장된 헬스 프로그램으로 수행하는 식이다. 내년 중에는 제휴 피트니스 센터와 네오핏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 집에서 운동해도 헬스 트레이너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네오핏이 피트니스 전용 스마트밴드에서 스포츠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된다. 수영 알고리즘이 추가되면 자유영할 때 적당한 팔 각도를 확인하고 수영 거리, 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골프 알고리즘이 적용되면 네오핏을 통해 퍼팅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KT는 다양한 가격대의 네오핏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꼭 필요한 기능만 간추린 저가형 모델이나 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고가형 모델도 출시될 수 있다.

KT 관계자는 "IoT 빅데이터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건강 정보를 파악하는 도구가 필요한데 이에 적합한 기기가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워 직접 개발하게 됐다"며 "내년도에는 여러 기능과 함께 새로운 단말기까지 나오게 되면서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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