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직수 정수기 '돌풍'…지난달 3만대 판매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올해 누적판매 13만대…저수조 없는 직수방식, 물탱크 방식보다 위생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29일 올해 판매한 직수방식 정수기의 90% 이상이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라고 밝혔다. 직수방식 정수기는 저수조 없이 냉수와 정수, 온수를 만드는 정수기다. LG전자는 2014년 직수방식 정수기를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주요 제품군을 직수방식으로 전환시켰다.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는 지난달 3만대가 팔렸다. 1분 30초당 1대씩 팔린 셈이다. 하루 최대 판매량과 주간 최대 판매량은 각각 1900대, 8000대다.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는 올해 1분기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3만대를 넘었다. 13만대를 쌓아 올리면 51㎞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848m) 높이의 5배가 넘는다.

LG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LG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원본보기 아이콘

LG 정수기 전체 판매량은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한 위생적인 직수방식이 소비자 호응을 부른 비결로 판단하고 있다. 직수방식은 물탱크(저수조)가 있는 방식보다 위생적이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는 필요에 따라 냉각 능력을 조절해 전기료 부담을 낮춰 주고 제품 크기도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는 저수조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비효율이 35% 이상 높다. LG전자는 전기자기장을 열로 변환시키는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활용해 ▲아기의 분유를 위한 40℃ ▲차를 마시기 좋은 75℃▲커피를 위한 85℃ 등 3가지 맞춤형 온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직수방식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지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3개월마다 방문해 정수기의 내부를 친환경 이온 살균수로 99.9%까지 살균하는 방식이다. 국내 정수기 업계에서 직수방식 정수기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현욱 LG전자 정수기BD 상무는 "정수기 제품군을 직수방식으로 대대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깨끗한 직수방식 정수기를 앞세워 국내 정수기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