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한파, 소비실종]소주 판매는 늘었지만…맥주·위스키업계 고민

저렴하고 빨리 취하는 소주 판매는 증가
맥주와 위스키업계는 '울상' 대안 마련 시급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기불황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이 대세로 떠오른 것과 동시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도입,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주류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이후 위스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맥주는 수입맥주의 인기와 여름 성수기를 지나 계절적 영향까지 겹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소주업계는 선전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홧술족'까지 늘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7~9월 전년대비 신장률 6.7%에서 10월1일부터 11월21일까지는 9.7%로 신장했다.

한 편의점에서도 최근 한 달간 편의점 소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가까이 급증했다. 다른 주류제품 대비 가격대가 저렴하고 빨리 취할 수 있어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위스키와 맥주업계는 울상이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맥주사업 누적 영업손실은 221억원으로 1년만에 다시 적자적환했다. 매출도 6.4% 줄어든 5876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주류도 맥주 클라우드의 판매가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맥주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이후 마트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자체 파악 결과 식당 등 업소용 맥주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폭(소주+맥주) 대신 소주만 마시는 이들이 늘고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최순실 한파, 소비실종]소주 판매는 늘었지만…맥주·위스키업계 고민

지난 8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매출 부진의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한 위스키 소비 감소에 이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해 출구마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위스키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작년 위스키 시장 판매 감소율이 2.2%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위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위스키 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저도주 위스키를 출시하거나 용량을 낮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편한 휴대성은 물론 눈길 끄는 음용법으로 위스키 초보자들과 젊은 소비자층에게 혼술 및 홈술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시장 위축에도 버텨왔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며 "포트폴리오와 조직 등을 재정비 하는 것은 물론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재도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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