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의 라인' 속속 해외로…현지 법인 설립

스노우차이나 홍콩법인 설립…웹툰·V 서비스 등 북미 진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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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웹툰, 스노우, V의 해외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한 스노우가 홍콩에 해외법인 '스노우차이나(Snow China)'를 설립했다. 스노우 차이나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스노우가 100% 지분을 보유한다.

글로벌 웹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는 미국에 신규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를 설립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을 위해 북미 법인 '웨이브 미디어(a Inc.)를 설립했다. V 플랫폼을 활용해 그동안 개척하지 못한 북미지역 진출을 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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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의장이 '제2의 라인'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이후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글로벌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영상 SNS '스노우'는 아시아의 스냅챗이라는 별명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고 최근 라인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향후 라인과 시너지를 내면서 SNS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앞으로 스노우의 모습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대들이 새로운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포맷을 발굴해 우리만의 스타일로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에서도 웹툰을 전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네이버웹툰'처럼 해외에서는 '라인웹툰'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웹툰 서비스는 시작한 지 2년 만에 해외 이용자 수가 18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웹툰에서 400편 가량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400억원을 투자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500억원 규모의 미디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외 법인 설립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음달부터 국내외에서 웹툰과 영상 등 관련 콘텐츠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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