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방문에 트럼프도 화답…"멋진 우정 시작됐다"

▲아베와의 사진을 게재한 트럼프 페이스북. (사진 =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쳐)

▲아베와의 사진을 게재한 트럼프 페이스북. (사진 =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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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주요국 정상 중 처음으로 자신을 직접 찾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화답했다.

17일 아베 총리는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를 찾아와 트럼프 당선인과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라며 그를 한껏 추켜세웠다. 트럼프도 회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베 총리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베 총리가 우리 집(트럼프 타워)에 방문해주어 기쁘다"며 "멋진 우정(great friendship)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 정상간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아베 총리는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편한 시간에 다시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와 트럼프는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로 의기투합했다. 아베 총리는 "피곤해도 골프를 치면서 심신의 휴식을 취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골프광이고,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 각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골프 드라이버를,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셔츠 등의 골프용품을 선물로 교환하기도 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사전에 (어떤 선물을 줄지) 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흉금을 터놨다'는 아베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미국 신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정상간 강한 신뢰관계를 쌓아가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양국간 신뢰관계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와 아베의 회담을 보도하는 日 NNN TV. (사진 = NNN TV 캡쳐)

▲트럼프와 아베의 회담을 보도하는 日 NNN TV. (사진 = NNN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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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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