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 카드사용액 '사상 최대'…휴가·추석 연휴에 출국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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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 3분기(7~9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9.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로 출국자가 크게 늘면서 해외 결제액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3/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37억8000만달러로 지난 2분기(34억7000만달러)에 비해 9.0% 증가했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 평균이 112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4조23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7~8월엔 여름 휴가, 9월엔 추석 연휴가 있어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카드와 현금 등 사용액이 전체가 늘면서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서 쓴 돈을 보여주는 여행지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의 출국자수는 605만명으로 지난 2분기(507만명)에 비해 19.4%나 증가했다. 카드와 현금 사용을 모두 포함한 국제수지의 여행지급은 2분기 61억3660만달러에서 3분기 78억1860만달러로 27.4% 증가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182만1000장으로 전분기(1150만7000장)에 비해 2.7% 증가했다. 카드 1장당 사용 금액도 2분기 302달러에서 3분기 320달러로 6.1% 늘었다.카드 결제 보편화로 내국인의 해외 카드사용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분기 33억달러에서 2분기 34억7000만달러로 오른 후 3분기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26억9900만달러, 체크카드가 9억78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7.7%와 13.1% 늘었다. 직불카드는 1억7000만달러로 2분기(1억달러)와 비교해 7.3% 증가했다.

3분기 중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27억4100만달러로 전분기(25억22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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