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손잡은 화장품업계, "브랜드 정체성 강화"

LG생활건강 후, '왕후의 사계-겨울' 사진전
아모레퍼시픽 설화문화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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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업계가 예술과 손을 잡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문화를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공익적 활동을 유도하면서 제품을 알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궁궐의 보존관리 및 궁중문화 향유기회 확대, 문화유산 홍보를 위한 후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이의 일환으로 서울 4대궁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궁중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왕후의 사계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관련 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약 6만여명에 이른다. 후는 다음달 4일까지 창덕궁 낙선재에서 '왕후의 사계-겨울'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덕수궁과 5월 경복궁, 9월 창경궁, 이달 창덕궁까지 서울 4대궁에서 올 한해 동안 후가 문화재청과 함께 개최한 궁중문화 캠페인 왕후의 사계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사진전으로 기획됐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궁중복식 패션쇼ㆍ해금 공연ㆍ왕실 여성문화 체험전시ㆍ미디어 아트 등 올해 후가 후원한 왕후의 사계 캠페인의 기록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4대궁의 아름다운 경치를 전시한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브랜드 설화수의 문화 예술 후원 사업인 설화문화전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설화문화전은 한국 전통의 미에서 소재를 찾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만들어내는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화전은 그간 전통을 소중히 지키고 전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과 교류를 이끌어내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시는 '견우 직녀' 설화를 주제를 채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사랑ㆍ약속ㆍ만남 등의 소재로 이뤄진 설화를 서로 다른 분야의 현대 작가들이 다양하게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기획과 진행을 맡았으며, 주목받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김준ㆍ조애리 등 11팀이 참여했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와 도산공원이라는 이원화된 전시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각 공간과 공간들의 연결된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는 등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요소를 제공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보유자 정관채 염색장과의 협업을 통해 장인의 손수건과 노트 등도 판매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도산공원에서의 전시를 통해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전파하고,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설화수가 전통문화 계승과 함께 장인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온 활동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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