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문학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에 이순원 소설 ‘나무’선정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소설가 이순원 씨가 녹색문학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과 한국산림문학회는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5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이순원의 장편소설 ‘나무(백년을 함께 한 친구)’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 지급될 상금은 3000만원이다.

이순원의 ‘나무’는 작가가 유년시절 듣게 된 할아버지의 실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로 이순원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온기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1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인 이순원은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또 ‘지금 압구정에는 비상구가 없다’, ‘은비령’,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자리매김한 그는 이효석문학상, 허균문학상, 남촌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고향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와 할아버지가 생전에 심은 소설 속 주인공 나무를 찾아 인사했다”며 “지금은 하늘나라 숲속 마을에 계실 할아버지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갈음했다.

한편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마련됐다.

이 문학상에는 올해 총 153건의 작품이 추천됐으며 이중 시 5편·소설 2편·동화 2편·수필 1편 등 10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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