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대북정책 기조 유지 전망…"사드 배치는 그대로…내년 예산 검토"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24시간 태스크포스(TF)팀을 각각 가동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미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나 한미FTA 재검토 문제 등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결과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분야별로 TF팀을 24시간 가동하고 우리 당도 상응하는 TF팀을 상임위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정부와 우리의 TF팀이 상호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향후 트럼프 정부가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및 한미FTA 재검토 등 압박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자신이 방위비 분담 내역에 대한 학습이 덜 됐을 수 있다"며 "정치를 해본 사람이 아니고 비즈니스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례별로 대처하고 충분히 설명을 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예측가능하지 않은 제안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 "미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정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국내 주가·환율 변동은 지난 6월 브렉시트 때보다 파장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후 3시쯤 우리는 3%정도 주식이 빠졌는데 일본은 5% 정도 빠져나가 아시아 국가 중 충격이 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일정 부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에는 정부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상목 기재부 1차관 등이 참석했고, 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 국방위원장, 이진복 정무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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