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4차 산업혁명으로 여성 인재들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의 주최로 열린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우리의 삶 전체에 급속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전 산업 혁명과 다르게 4차 산업혁명은 혁신적인 생각과 협업만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덜받게 되면서 풍부한 감수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여성인재가 활발하게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박 시장은 이같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여성 정책을 소개했다. ▲미래의 여성유망직종 선정 ▲인력개발기관들을 통한 집중 교육 ▲성평등 도시 실현 등이 그 사례다. 박 시장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 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내에는 전국 최초로 성평등도서관을 개관하여 성평등에 대한 시민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청 공무원 사회의 '유리천장'에 대해선 "제가 처음 시장으로 취임했을 때 국장급 여성공무원이 1명이었지만, 현재는 7명으로 늘어났으며, 5급 이상의 여성 간부 비율이 14%에서 20%대로 확대됐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경제력 향상을 위한 각종 정책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여성 맞춤형 직업훈련 및 취업 지원, 교육~창업 연계 창의적 공간 권역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소 추가 설치 등 공보육 시설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맘지원센터'를 통해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으로 부당한 인사조치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일하는 여성들에게 법률서비스와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 단언컨대 여성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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