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환경상품협정 연말 타결 가능성…업계와 협의채널 상시가동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환경상품협정(Environmental Goods Agreement, EGA) 협상이 올해 말 타결될 가능성에 대비해 7일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EGA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상품 교역 자유화는 1990년대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등에서 논의되어 온 이슈다. EGA 협상이 타결될 경우 ‘무역과 환경’ 분야에서 20여년 만에 도출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EGA 참여국은 그간 협상을 통해 도출된 304개 환경상품을 잠정 합의안(landing zone)으로 확인하고, 연말 타결을 목표로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8차 실무협상과 EGA 장관회의는 각각 오는 26~12월2일, 12월3~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18차 협상에서는 품목이 보다 축소되어 최종리스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우리측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환경보호 등 환경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반영할 수 있는 협상전략 마련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타결시까지 정부-업계간 협의채널(hot line)을 상시 가동하기로 했다.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정부는 마지막까지 우리 관심품목을 최대한 반영하고, 영세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등 민감성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환경상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EGA를 새로운 시장개척과 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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