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다음 대결 상대는 스타크래프트2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 이어 내년쯤 PC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6' 개막식에서 "내년 1분기 스타크래프트2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PI는 프로그램의 설계도 격으로 프로그램 응용·개발이 가능해 API가 공개되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활용한 다양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블리자드는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와 스타크래프트2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다음 도전 분야로 '스타크래프트'를 꼽은 바 있다.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 이용자들의 게임 패턴을 학습한 새로운 알파고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고수와의 대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국 등을 연고지로 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 '오버워치' 공식 리그 설립 계획도 밝혔다. 오버워치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 2000만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보유한 인기 게임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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