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위안부 백서 예산은 '0원'…신용현 "정부 발간할 생각이 있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연말 발간 계획이던 정부의 위안부 백서가 아직까지 발간이 미뤄졌을 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에서도 반영 안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2017년도 여성가족부 예산안에 위안부 백서 관련 예산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이는 장관이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위안부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답한 것과 다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용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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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백서는 지난해 12월30일 초안 형태인 종합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됐다. 종합보고서 초안이 제출되었음에도 발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여가부는 집필진의 보고서가 학술적 측면이 강해 표현을 다듬는 정리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특히 여가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발간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의원은 정부측 설명에 대해 "이미 전문가들이 자료 조사를 하고 검토해 만든 최종보고서를 누가 어떻게 검토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이 모든 게 12·28 한일외교부장관 합의를 하고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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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도 예산에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정부의 발간 의지가 있는지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위안부 백서 발간 예산은 2017년도 예산안에만 반영되지 않은 게 아니라 2015년 연구용역비 2억 집행 이후 관련 예산편성이 전무하다"며 "예산도 없이 위안부 백서 발간을 추진하겠다는 장관의 말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여가부 장관이 정말 의지가 있다면 내년 예산에 위안부 백서 발간을 위한 제작?보급?홍보 예산(2억원)을 반영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피해실태를 알릴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어 등 해외판 백서도 발간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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