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급식 단가 인상 및 중학교 무상급식 단계별 확대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지역 학교급식 단가 인상과 중학교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현실화 된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시청에서 ‘2016년 대전시교육행정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합의된 내용에 따라 내년 학교급식 단가는 총 3070원으로 조정된다. 1인·1식 당 500원을 인상하는 데 더해 친환경 무상급식비 220원을 포함시키면서다.

또 양 기관은 내년부터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우선 시작한 후 단계적으론 전체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그간 마찰을 빚어온 시교육청의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종전보다 10%포인트 높이는 데도 뜻을 함께 했다. 지역 학교급식의 무상급식 분담비율은 기존에 시 50%, 시교육청 30%, 자치구 20% 등으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분담비율이 전국 시·도교육청의 평균 분담률 50%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턱없이 낮다는 점에선 그간 양측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었다.

이에 시와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시 40%, 시교육청 40%, 자치구 20%로 조정해 양 기관의 부담을 서로 줄여간다는 복안이다.

또 시는 시교육청의 무상급식비 분담비율 상향에 따라 우려되는 예산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급식실 현대화사업 등 비법정 사업에 총 6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양 기관은 협의회에서 시가 제안한 7개 안건과 시교육청이 제안한 17개 안건 등 총 24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합의된 사항이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관내 중학교 무상급식이 지역 교육복지 영역을 넓혀가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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