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해리스 미국유대인협회 CEO(사무총장, 왼쪽), 쉬라 로웬버그 AJC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디렉터(소장, 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가진 한국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AJC가 이란의 핵협상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데이비드 해리스 미국유대인협회(American Jewish Committee, AJC) CEO는 "핵을 보유했던 국가들을 미뤄볼 때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리스 CEO는 이날 미국 뉴욕 AJC 본부에 한국 뉴욕특파원 초청 간담회에서 "리비아는 핵 포기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았으며 우크라이나도 핵을 포기한 이후에 러시아의 침략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례가 "북한이나 이란이 '핵 시스템을 포기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교훈을 얻게 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CEO는 AJC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결정을 반대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 따라 이란은 향후 핵개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이 핵 보유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는 미국이 당초 이란과의 핵 협상의 기준으로 잡았던 "(핵무장) 해제를 위한 (경제제재) 해제"가 아니라 "(핵무장) 지연을 위한 (경제제재) 해제"였다는 게 해리스 CEO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유대인, 이스라엘)는 이란 경제 제재의 결과를 향후 10년 이내에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과의 핵협상에 있어,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를 전제로 하지 않았다. 이는 이란과 적대적 관계인 이스라엘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이날 미 대선과 관련해 AJC는 "정책을 지지할 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AJC는 1906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단체로, 미 전역에 22개 지부와 전세계에 10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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