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L은 가드 전성시대

삼성, 김태술 효과에 힘입어 평균득점 1위… 전자랜드는 박찬희 영입 후 리딩·수비 강화

서울 삼성 썬더스 가드 김태술이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 프로아마최강전 8강 경기에서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 가드 김태술이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 프로아마최강전 8강 경기에서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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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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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3)은 "똑똑한 가드 한 명에 포워드 여러 명이 있을 때 가장 좋다"고 했다. 가드가 중심축이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44), SK의 문경은 감독(45) 등도 가드가 중요하다고 한다.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44)은 "가드가 중심을 잡고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2016~2017시즌 초반은 가드의 시대다. 삼성은 KCC에서 지난 6월10일 이적한 김태술(32)을 영입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을 중심으로 올 시즌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개막 후 세 경기 평균 97.3득점을 기록했다. 열 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성적은 2승1패로 4위. 주희정(39ㆍ삼성)은 "김태술이 있으니까 패스가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로 인해 공격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진다"고 했다.김태술은 세 경기 평균 8.3득점 2어시스트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득점에도 가세할 생각이다. 그는 "아직 좋았을 때의 감각이 아니다. 경기감각이 돌아오면 슈팅도 리딩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감독도 "야투 성공률이 70% 가까이(66.7%) 나왔기 때문에 김태술도 슛 감각을 찾았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KGC에서 지난 6월1일 이적한 박찬희(29)는 전자랜드를 바꿔놨다. 유도훈 감독(49)은 "이전에는 경기가 어려울 때 풀지 못했는데 박찬희가 온 뒤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박찬희는 경기 리딩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도 잘한다. 경기당 가로채기를 세 개나 기록해 이 부문 1위다. 2014~2016년 박찬희와 함께 뛴 KGC 포워드 양희종(32)은 "박찬희는 가로채기를 잘해서 상대팀 선수로 만나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KGC도 김종근(30), 김기윤(24) 등 가드들의 활약이 자랑거리다. SK의 김선형(28)과 테리코 화이트(26), 오리온의 오데리언 바셋(30) 등도 시즌 초반 눈에 띄는 경기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이종현(22ㆍ모비스) 등 대형 신인들의 가세로 높이 싸움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단 초반에는 가드들이 대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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