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의 질주 "오늘은 샷 이글이요"

사임다비LPGA 둘째날 2언더파, 허미정 2위, 장하나 5위 '도약'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샷 이글 한 방이면 충분해."

양희영(27ㆍ사진)이 이틀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6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5차전' 사임다비LPGA(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줄여 선두(10언더파 132타)를 굳게 지켰다. 허미정(27)과 캔디 쿵(대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3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135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며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1번홀(이상 파4)에서 샷 이글을 터뜨려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14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로 주춤한 뒤 16번홀(파5) 버디로 다시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지난해 혼다타일랜드 이후 1년7개월 만에 3승 기회를 잡았다.

'3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공동 5위(6언더파 13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를 보태 공동 23위(2언더파 140타)에 자리하고 있다. 5언더파를 치며 순항을 하다가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로 무너지고 말았다. '5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은 보기 4개만 쏟아내며 공동 43위(1오버파 143타)까지 추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