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모형 기초연구 1조2600억 원으로 늘린다

미래부, 생애 첫 연구비도 신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자유공모형 기초연구에 대한 정부투자가 확대된다. 장기·안정적 연구 지원이 강화된다. 기초연구 재원이 다양해진다. 자유공모형 기초연구는 올해 1조1000억 원에서 내년 1조2600억 원으로 증가한다. 내년에는 생애 첫 연구비가 신설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6일 이 같이 밝히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초연구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2017년부터 연 5000만 원 이하 신규과제 중 20%(488개 과제)를 10년 과제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의 과제 규모별 포트폴리오 는 소규모(5000만 원 이하) 74%, 중규모(5000만 원 초과) 25%, 톱 리더(3억 원 이상) 1%로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예산 이외에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의 기초연구 투자 확대를 유도해 기초연구 재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성, 아모레 등의 기초연구 투자 사례가 확산되고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 기술과 제품 개발 등을 목표로 주로 하향식(Top-Down)으로 과제 기획과 공모, 선정 절차가 이뤄지는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자유공모형 사업 추진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 원천기술개발사업(6149억 원, 762개 과제)에 대해 연구 목표를 개략적으로 선 기획 후 연구계획서를 공모해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혼합형)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기초연구진흥협의회 등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17년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4차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2018~2022년)에도 반영할 예정"이라며 "기술의 복잡성과 융·복합 가속화 등으로 연구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연구자 중심 연구지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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