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대통령 시정연설, 총체적 국정 실패·측근 비리 사과부터 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력형 측근 비리에서부터, 경제 실정, 사회적 갈등, 안보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 등 국정 전반에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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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말씀드린다"면서 "총체적 국정 실패와 무능·불법·반칙으로 대한민국을 농단한 권력형 측근 비리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생 위기 속에 혼용무도한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 이끌어 왔던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붕괴일로 위기에 있으면 국가 부채 1600조 이른다. 가계부채 1200조 넘어서서 빚 갚느라 쓸 돈도 없는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에서부터 시작해서 고(故) 백남기 농민,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공공노조 반발 등 사회적 갈등도 어느 하나 푸는 것이 없다"면서 "안보위기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추 대표는 "워싱턴에서는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합의에 실패했다"며 "이것은 강대강으로 나가는 박근혜정부 전략을 미국이 퇴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에 북미 간 접촉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의 불통과 강대강 전략이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고 있다"며 "제대로 해야 할 안보는 등한시하고 국내에서 안보 색깔놀음에 빠져있는 이 정부가 크게 깨달아야 할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최순실 씨 부부를 가리켜 일찍이 피 보다 더 진한 관계다, 피 보다 더 진한 물도 있다고 한탄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최 씨를 불러들이는 것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 같다"며 "대통령은 하루빨리 최 씨를 귀국시켜서 제대로 조사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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