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서봉총 재발굴 기념 심포지엄…신라왕을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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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마립간의 기념물: 적석목곽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금관총·서봉총의 재발굴조사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경주 대릉원의 적석목곽분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학술대회다. 적석목곽분과 대릉원을 망자의 무덤과 공동묘지로만 보지 않고, 신라 마립간(임금)의 정통성을 기억하고 재생산하는 공간으로 이해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적석목곽분은 지하에 무덤광을 파고 상자형 나무덧널을 넣은 뒤 그 주위와 위를 돌로 덮은 다음 다시 그 바깥을 봉토로 씌운 신라 귀족의 무덤을 말한다.

또한 금관총은 1921년 국내 처음으로 금관을 수습한 신라 능묘이고, 서봉총은 1926년과 1929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조사한 대표적인 신라 대형 능묘다. 두 능묘는 적석목곽분으로 조사 이후 정식 발굴조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금관총·서봉총 남분을 재발굴해 능묘의 구조, 크기와 축조 방법 등을 밝히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금관총·서봉총의 재발굴조사 성과를 포함한 적석목곽분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70기의 신라 무덤 부장품의 매장 양상을 통계 분석해 기존에 여성이라고 본 금관총의 피장자를 남성인 이사지왕으로 추정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같은 연구 발표를 포함해 네 편의 논문과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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