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국감, 靑·野 정면충돌하나

靑, 미르·K스포츠채단 의혹 적극해명 방침…국감 대응 준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도 국감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비롯해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매 관련 의혹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높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청와대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대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정권 흔들기"라며 맞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국감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이제는 의혹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열린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에서도 '국감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청와대로서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 주 29%에서 이번 주에는 26%로 떨어지면서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야당도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기획재정위 국감에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재단 설립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부분에 야당이 상당한 자극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공세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우 수석은 관례상 불출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 수석은 국감에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관례에 따를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으며 안 수석에 대해서는 "정책조정수석은 본래 나갔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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