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3년 내 인력 3000~4000명 잘라낸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개인용 컴퓨터(PC)와 프린터의 수요 감소로 인해 휼렛팩커드(HP)가 3년 내 3000명~4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온 웨이슬러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가진 애널리스트와의 회견에서 1000명의 아웃소싱 인력을 포함해 400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HP의 임직원 수는 5만명에 달한다. 거의 10분의 1을 잘라내는 셈이다. HP는 지난해 11월 회사를 PC·프린터 부문과 기업 하드웨어·서비스 부문(HP 엔터프라이즈)으로 나눈 바 있다. 분할된 HP의 CEO를 맡은 웨이슬러는 PC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점차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력감축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 나빠졌다.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HP 주가는 1.8%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1.3% 하락한 주당 15.15달러로 마감한 이후 더 떨어진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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