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大 기업 연구소장과 회동…"재벌은 경제견인차“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경제를 살리는데 여전히 재벌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삼성, 현대, LG, SK 경제연구소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최근의 갤럭시노트7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도 삼성전자가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삼성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연루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기업에 대해선 "정부가 대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서 앞으로는 법인세를 낮춰주면서 뒤로는막대한 돈을 이른바 준조세 형식으로 거둬갔다"면서 "이것은 기업 경영을 악화시키는 아주 반기업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의 혜택이 재벌대기업을 비롯한 소수에게만 가지 말고 국민모두에 골고루 분배돼 개개인의 소득,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가는 성장, '낙수효과'와 '분수효과'가 어우러지는 성장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이제는 재벌대기업이 자신의 성장이나 이익만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경제를 혁신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노력을 해주십사 당부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