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퇴직연금 설정액 1조원 돌파…올해 설정액 증가율 1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조홍래)은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신설한 이후 1년만의 성과다. 한국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총 설정액은 지난달 12일 기준 1조3억원이다. 올 들어 퇴직연금공모펀드 시장 총 설정액이 약 1조123억원 늘어났는데 이 중 한국운용 증가액만 4113억원에 달한다. 증가율은 76.7%로 전체 운용사 중 증가율 1위다.

퇴직연금은 특성상 원금보장이 되거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보수적인 상품에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운용의 브랜드 인지도와 퇴직연금에 적합한 안정적인 상품 제공이 수탁고 증대에 가장 큰 요인이 됐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여한 한국투자 국공채, 네비게이터, 롱텀밸류 퇴직연금 펀드는 꾸준하게 안정된 성과를 내 와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다.최근에는 미국의 타겟데이터펀드(TDF) 운용시장의 3대 운용사 중 하나인 '티 로 프라이스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TDF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 채권 같은 자산비중을 조정해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용사가 자산을 알아서 조절하여 운용해주는 펀드다.

한국운용의 퇴직연금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윤성혜 부장은 "퇴직연금은 평생 투자할 수도 있는 상품이어서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은퇴자산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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