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전통 가을걷이 체험

12일 초등학생 등 주민 200여 명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서 벼베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2일 오전 10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지난 2003년부터 지역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진행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 행사로 모내기와 벼 수확 등 도심에서 농촌생활을 재현한다.지역 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옛 전통방식으로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하고 재미난 메뚜기 잡기도 진행한다.

이날 수확되는 벼는 지난 5월 지역 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으로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관내 복지시설 등에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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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추수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풍년을 기원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각양각색의 테마별 허수아비도 설치했다.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연상시키는 허수아비들과 원두막은 도시인들에게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재미난 이색체험으로 남을 것이다.가을걷이가 끝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은 겨울철 ‘전통 썰매장’으로 만들어 진다. 벼를 키우던 논바닥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얼음판을 만들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썰매놀이를 할 수 있는 가족놀이터로 바뀐다.

한정훈 공원녹지과장은 “도심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에게 벼 베기, 탈곡 등 잊혀 가는 농경생활의 농사법을 재현하는 이 곳 양재천 가을걷이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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