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고용지표·유가 부진에…다우 0.15%↓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경.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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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8.01포인트(0.15%) 내린 1만8240.4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3%) 하락한 2153.7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14.45포인트(0.27%) 떨어진 529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원자재가 1.81% 내리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산업 업종도 1.21%로 낙폭이 컸다.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만이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라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금융 연례모임 연설에서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실업률 감소 추세에는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자연 실업률에 아주 가까운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 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 증가 소식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3달러(1.3%) 내린 49.8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64달러(1.22%) 하락한 5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북해산 브랜트유는 지난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10%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유정보 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3건 증가한 428건을 기록했다. 최근 15주 가운데 14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96.58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96.40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다소 만회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44% 급락한 1.2432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6% 이상 급락하며 1.18달러까지 근접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32% 오른 1.118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87% 하락한 103.03엔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달러(0.1%) 하락한 1251.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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