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상장사 상위 20개사 현금배당 7조…절반 이상 금융회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비상장사 현금 배당금 상위 20개 업체의 현금 배당금 총액은 7조원, 최근 3년간 현금 배당금 총액은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금배당금총액 기준 상위 20개 업체 현금배당금은 2013년 3조34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6조9620억원으로 전체 규모가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 중 절반은 은행, 카드, 금융지주 등 금융관련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위 20개 현금배당금액 중 금융권 기업의 배당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각각 2조원, 1조4000억원을 배당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같은 현금배당금 규모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보듯 기업의 재무상태와 별개로 현금배당금을 진행해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에 대해 조사나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개인 및 투자자를 모집하고, 기업과 사회에 투자하는 금융기업들의 사회적 기능을 소홀히 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 나눠주기에 열중하고 있다"며 "재무상황과 별도로 움직이는 기업배당금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 적절한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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