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KT, 전기도 판다

내년부터 태양광전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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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KT가 내년부터는 전기를 생산ㆍ판매한다. KT가 판매를 위해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 강원도 평창시, 전라남도 장성시에 있는 자사 물류센터 및 통신국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전기생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소는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함께 갖춰 낮 시간대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밤에도 쓸 수 있다. 이들 발전소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기는 총 645킬로와트(kW)다. 이는 20년간 어린 소나무 6만 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와 같다.

특히 평창 발전소(45kW)는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위해 설치됐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통신망을 시범 서비스하는데, 이와 관련된 전력은 100% 태양광 재생 에너지로 충당된다.KT는 현재 한국전력거래소가 모집하는 소규모 전력 중개시장 시범사업자를 신청한 상태다. 선정 결과는 조만간 발표된다. 설비를 구축한 민간 사업자가 많지 않아 KT의 참여가 확실시된다.

내년부터는 전력판매시장에서 민간끼리의 소규모 전력 거래가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현재 이 법안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정부는 연내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전국 송ㆍ수신소 등 대형 유휴부지에 1메가와트(MW)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황창규 KT회장이 지난 2014년 취임 직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분야 중 하나다. KT는 현재 ▲에너지 효율화▲신재생 에너지▲수요 관리▲에너지 사물인터넷(IoT)▲전기차(EV) 충전 등 5대 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성욱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신재생 에너지는 과거 중앙집중식 발전과 달리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신재생 분산전원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그 활용성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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