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한국이 좋아"…엔고에 민감한 유커들, 日 대신 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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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까지만 해도 엔저에 힘입어 관광특수를 누려왔던 일본이 점점 한국에 밀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을 인용, 이번 춘절(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480만명이 해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행 목적지는 거리가 가깝고 저렴한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그런데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일본의 인기는 시들하고 한국의 인기가 높아졌다. 여행 목적지 인기순위를 보면, 지난해 선두였던 일본은 올해 한국과 태국에 이어 3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고 때문에 일본여행 비용이 비싸지면서, 유커들 사이에서 한국이 다시 매력적인 여행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광둥의 대형 국유여행사인 '중국국여'에 따르면, 4박 5일 투어관광 기준으로 1인당 평균 가격은 한국이 3999위안(약 66만원), 태국이 4999위안인 반면 일본은 5999위안이나 한다. 중국국여 측은 "여행지 인기순위는 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일관광비자의 40%를 발급하는 상하이 일본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자 발급건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기업이 몰려 있는 다롄 지역에서 월 비자발급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기세는 한 풀 꺾인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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