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주담대 1억원 웃돌아…연간 상환액 1000억 육박"

6월말 기준 은행 1인당 주담대 1억100만원, 여전사 1인당 주담대 1억790만원으로 집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금액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액은 은행 1억100만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억7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각각 170만원, 850만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과 여전사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금액은 최근 4년간 8000~9000만원 안팎을 보여왔다. 은행의 경우 2013년말 8680만원에서 2014년말 9020만원으로 증가했고 작년말 9930만원으로 뛰었다가 올 6월말 기준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여전사 역시 2013년말 기준 9200만원 수준을 보이다 2015년말 9940만원으로 증가하더니 올 6월말 기준 1억79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보험사의 1인당 주택담보대출액은 9780만원, 저축은행은 8450만원, 상호금융사는 784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연평균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액은 작년말 기준 952만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약 80만원을 빚 갚는데 쓰고 있는 셈이다. 이 역시 2012년(596만원), 2013년(697만원), 2014년(830만원)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박찬대 의원은 “빚은 1억원, 연간 상환액은 1000만원 시대에 도달했다”면서 “정부가 2014도에 추진한 총부채상환비율(DTI)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시대를 ‘억’ 단위로 만들었다.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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