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31년 전 오늘,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카드뉴스]"이제는 산 사람보다 간 사람이 많다오" 원본보기 아이콘


이산(離散). 헤어져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가족이라는 말에 붙는 가장 슬픈 단어일 것입니다. 31년 전 오늘, 1985년 9월 21일.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이래 이산이라는 말에 붙는 가장 기쁜 단어는 상봉(相逢)이었습니다.첫 만남 이후 15년 간 이뤄지지 않았던 상봉은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20차례 성사됐습니다. 이를 통해 2만5000여명이 가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헤어진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동생들과의 '상봉'만을 기다리던 이산가족은 남한에만 13만 명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산가족 중 절반 이상이 세상을 떠났고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존자도 70대 이상 고령자가 80% 이상입니다. 이산가족 생존자들은 25년 이내 거의 모두 세상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고령자는 10년 이내 대부분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남북관계는 극도로 악화됐고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올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은 50년도 지난 전쟁의 상처를 여전히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시급합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