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극 속 새로운 셰익스피어…말볼리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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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세계 연극사상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의 공동초청공연으로 팀 크라우치 Tim Crouch의 ‘나, 말볼리오 I, Malvolio’를 선보인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5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나, 말볼리오’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의 등장인물 ‘말볼리오’를 주인공으로 한 팀 크라우치의 1인극이다. 원작 ‘십이야’에서 고지식하고 허영에 찬 성격 탓에 누구 하나 좋아하는 이 없는 말볼리오는 주변 인물들에게 속아 여주인공 올리비아에게 구애하다 결국 망신을 당하는 인물이다. 그간 일상 속의 크고 작은 폭력과 그로 인해 생기는 의도치 않은 피해자들에게 주목해온 팀 크라우치는 이번 공연에서 말볼리오로 분해 ‘십이야’ 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자신의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극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언급한 팀 크라우치는 말볼리오 뿐 아니라 다양한 셰익스피어극의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나,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직접 쓰고, 연기한다.

영국, 폴란드, 중국, 브라질, 호주 등 5개 대륙에서 투어 공연을 한 ‘나, 말볼리오’의 이번 한국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독특한 연극세계로 영국 연극계에서 이미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한 작가 겸 배우 팀 크라우치가 공연 뿐 아니라 배우 대상 워크숍 및 일반관객 대상 인문학 강의 등을 국립극단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2017-2018 한국-영국 상호 교류의 해’의 발판을 마련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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