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기업 간 계약가격, 4분기 10% 이상 상승"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전망…공급보다 수요많은 '낸드 플래시' 가격도 인상 예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올해 4분기 D램의 기업 간 계약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은 4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의 기업 간 거래 가격은 10% 이상 순차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활발한 스마트폰 출하와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높은 수준의 메모리 부품 수요가 이어졌다"면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예외적인 수요와 중국에서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 수요로 서버 선적이 확대되면서 혜택을 봤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삼성전자 모바일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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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 책임자는 "모바일 D램은 4분기 글로벌 D램 출하량의 거의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서버는 25%를 넘어설 것"이라며 "대조적으로 PC용 D램은 4분기 출하량의 20%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PC용 D램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4GB 모듈(DDR3·DDR4)의 기업 간 계약가격도 15%가량 오르면서 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GB PC용 D램 모듈 계약 가격은 평균적으로 13.5달러에서 안정돼 있다. 한편 낸드 플래시는 3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축적용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았다.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노트북용 SSD 수요도 급속히 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꾸준히 부품 재고 축적에 나설 것이란 점에 주목하며 낸드 플래시 가격이 4분기에 계속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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