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장수생' 의원들, 홍수환과 맞붙은 권투선수 카라스키야 초청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엑토르 카라스키야 파나마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엑토르 카라스키야 파나마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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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 등 수차례 낙선 끝에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더민주 의원들이 9일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의 ‘4전5기 신화’의 상대였던 파나마 복서 엑토르 카라스키야를 국회에서 만났다.

현재는 파나마의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카라스키야 의원은 이날 더민주 의원들의 초청으로 자리에 참석했다. 3~4차례의 낙선 경험을 갖고 있는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김영춘, 김두관, 김영호, 박재호, 신동근, 전재수, 최인호 의원 등은 최근 당내에 ‘카라스키야’라는 동호회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져도 홍수환 회장처럼 일어서는 모습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김영호 의원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초청으로 카라스키야 의원이 방한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연락을 취해 이번 자리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카라스키야 의원은 “홍 회장과 대결하고 패배하자 국내에서는 동정여론이 크게 번졌다. 이후 삶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당장의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인생에서는 이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카라스키야 의원과의 만남 뒤 “실제로 만나보니 좋은 자극이 됐다”면서 “모임에서 개혁입법에 대한 논의는 물론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라스키야 의원은 더민주 의원들의 개혁활동을 지지한다면서, 추후 파나마에도 이들을 초대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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