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韓 대표로 '중국 B20 서밋' 참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3~4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서밋(B20)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B20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계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이다. 이번 서밋에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G20(주요 20개국) 정상, 20개국 주요 기업인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B20의 무역·투자, 금융, 인프라, 고용, 중소기업 분과 논의 결과를 담은 정책건의서를 G20 정상회의에 전달했다. 정책건의서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촉진 ▲효과적 경제·금융 거버넌스 ▲국제무역투자 강화 ▲포용적 성장 등 4개 분야 20개 정책건의가 담겼다. 특히 정책건의서를 통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제무역기구(WTO) 정신에 반하는 보호무역조치 대응과 G20 통상장관회의 정례화 추진 권고 등도 담겼다. 또 올 연말까지 전체 G20 회원국이 WTO무역원활화 조약(TFA) 비준·이행을 실천할 것을 적극 촉구했다. TFA는 통관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교역장벽 제거를 골자로 2014년 12월 인도네시아 제9차 WTO 각료회의에서 타결된 바 있다. 현재 WTO 회원국 108개 중 한국을 포함해 89개 국가가 비준했으나, G20 회원 6개국은 비준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상반기 세계무역액이 6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며 "전경련은 앞으로 B20를 비롯한 다양한 양자간, 다자간 국제회의를 활용해 보호무역주의 저지를 위한 글로벌 공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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