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중국에 3-2 진땀승…슈틸리케 "정신력 흐트러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에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1일 슈틸리케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해 "전반은 쉽게 풀렸지만 후반은 분석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으로 크게 앞서다 후반전에 연거푸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3-0으로 앞선 뒤 너무 느슨해졌다. 첫 번째 실점이 우리 실수 때문이었고 두 번째 골까지 허용하면서 정신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들은 경기 감각상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며 "월드컵 예선 무실점 기록이 깨졌으니, 이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앞으로는 승점 3점을 따내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축구에 대해 "3-0으로 지다가 포기하지 않고 2골을 만회한 것은 중국 축구의 힘"이라며 "중국이 축구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계획적으로 돈을 쓴다면 향후 위협적인 상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