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설에 엔화 급락세…한숨 돌린 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9일 엔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1.31% 하락하며 달러당 101엔대로 떨어졌던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새벽부터 급락세가 연출됐다. 증시 개장 직후에는 1.60% 하락한 102.03엔까지 떨어진 뒤 101.93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강세를 불러온 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적극적인 추가완화를 언급하면서 달러 매수-엔화 매도세가 촉발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없어보였던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선택지가 갑자기 부활하고 있다면서 그 가능성을 40%로 점쳤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필립 보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금리인상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완화 제스쳐가 달러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하락에 힘입어 급등세다. 9시 16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2.11% 급등한 1만6706.25를 나타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