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NBA스타가 아닌 벤처 투자자로 알려지고 싶다”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지난 4월 은퇴 경기를 치르며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로 남은 코비 브라이언트(38)가 벤처 투자자로 새로운 인생 도전에 나섰다.

브라이언트는 22일(현지시간) 친구이자 사업가인 제프 스티벨과 함께 1억 달러규모의 벤처 투자펀드 ‘브라이언트 스티벨’을 공식 출범시켰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땀에 젖은 운동복이 아닌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타종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경제전문채널 CNBC와 인터뷰도 가졌다.

브라이언트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농구에서의 인생에서 거듭 챔피언에 오르며 승리해왔다. 하지만 이는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 “다음 세대들을 위해 무엇인가 새롭고 영원한 일을 이룩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 NBA 스타가 아니라 성공한 벤처 투자자로 알려지고 싶다는 포부도 밝힌 그는 “나의 펀드는 첨단기술과 미디어, 데이터 관련 벤처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사업 구상을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은퇴했는데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다”면서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은) 새롭게 도전할 열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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