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카프로, 글로벌 가동률 상승으로 3Q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9일 카프로 에 대해 글로벌 가동률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2018년의 ROE 정상화(14% 수준)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2017년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76배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카프로락탐 시황의 우상향을 염두에 둔 중장기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카프로는 나일론 섬유 및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카프로락탐과 부산물인 황산암모늄(유안비료)을 생산하는 업체로 두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Sumitomo, 네덜란드 Fibrant 등 글로벌 공급의 약 5.6%에 해당하는 설비의 폐쇄 결정을 내렸다.

윤재성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중국의 증설도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산업 구조조정 속에서 카프로는 생존을 위해 고강도의 경영 개선을 작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외부변수인 유가하락과 암모니아 공급과잉 진입도 원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인이 됐다.

카프로는 수출처가 늘어나고 가동률이 향상되면서 고정비 절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윤재성 연구원은 "인도와 중국향 수출 증대가 도드라지는데, 특히 인도향 수출은 지난해 최초로 시작됐으나 올 7월 누적기준 수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수출물량 증대로 카프로는 6월부터 제 2공장(6만톤/년)을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100% 가동률을 시현 중"이라고 했다.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3분기 실적은 4년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카프로락탐 가동률은 2016년 78%를 바닥으로 2017년부터 83%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카프로락탐 마진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약 4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에는 분기 100억 가량의 체력인 400억원의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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