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 신임 총재 누구?…전현직 부총재들 경쟁

▲수비르 고카른 RBI 전 부총재

▲수비르 고카른 RBI 전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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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다음달 물러나는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뒤를 이을 신임 총재가 곧 발표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명의 관료들을 인용해 우르지트 파텔(52) 현 RBI 부총재와 수비르 고카른(56) 전 부총재가 유력한 신임 총재 후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모두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하며 RBI 내부 사정에도 정통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텔 부총재는 1990년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하다 2013년 RBI에 합류했다. 그해 9월 RBI 수장으로 임명된 라잔 총재를 보좌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설정 등 주요 통화정책 결정에 기여했다.
▲우르지트 파텔 RBI 부총재

▲우르지트 파텔 RBI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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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른 전 부총재는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09년부터 3년간 RBI 부총재직을 수행한 뒤 현재 IMF 이사를 맡고 있다.

미즈호 은행의 비쉬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두 전현직 부총재들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RBI가 대내외 균형을 맞추는 통화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라잔 총재 취임 당시에 비해 대외 환경이 더 협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IHS 마킷의 라지브 비스와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임 부총재가 유가 반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재산정하면서 정치권과 기업인들의 요구 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임 총재는 RBI가 정부 입맛대로 춤추는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기관이라는 신뢰를 투자자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매파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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