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환풍구 참사 끝까지 책임진 이재명시장 감사패받아

이재명 성남시장(오늘쪽)이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부상자 가족 대표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오늘쪽)이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부상자 가족 대표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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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판교환풍구 추락사고 부상자 가족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판교환풍구 추락사고 부상자 가족 대표단(대표 김도경)은 17일 오후 1시 성남시청 시장 집무실을 찾아 이재명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가족대표 김도경(49) 씨는 "사고 당시(2014년10월17) 성남시가 여러 가지로 재난 수습을 도와주고, 부상자들의 치료를 끝까지 챙겨 줘 고마움을 표하려고 부상자 가족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당연히 해야 할 몫을 했을 뿐"이라면서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행복하게 잘 살기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챙기겠다"고 답례했다.

2014년 10월17일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는 공연을 보려고 환풍구에 올라선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철재 덮개가 붕괴돼 16명의 사망자와 11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를 냈다.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공연 주최 주관자인 A매체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안전관리 소홀과 환풍구 공사업체의 부실한 시공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이 시장은 분당구청에 임시로 마련된 경기ㆍ성남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밤새 지키며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와 장례, 법률 자문, 심리 치료, 장학금, 생계 지원책을 내놨다.

추락사고 발생 57시간 만인 10월20일 유가족과 합의를 이끌어내 10월21일 장례절차는 완료됐다.

유가족이나 부상자 가족 1명당 2명의 전담 공무원이 붙어 밀착 지원을 하고, 성남시 고문변호사 5명은 법률 상담을 했다.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유가족ㆍ부상자 가족의 심리 상담 지원 서비스를 폈다.

미성년자 유가족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지정해 생계를 지원하고,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A매체로부터 장학금 지원을 이끌어냈다.

유가족 합의금은 2015년 2월11일 16명에게 65억원이 지급 완료된 데 이어 지난 5월17일 부상자 11명에게 42억원이 지급됐다.

전담 공무원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생활도 살피고 있다.

성남시는 판교환풍구 추락사고 이후 지역 안전을 강화해 환기구 설계ㆍ시공ㆍ유지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2014년12월 제정하고 옥외행사의 안전관리 등에 관한 조례 제정(2015.6)와 차량용 블랙박스 정보나눔 사업(2015년6월), 시민순찰대 창설(2015년7월)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안전관리 매뉴얼 제작, 안전체험센터 리모델링, 생활안전교실 운영, 어린이 안전체험 교육, 안전 분야 공직자 교육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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