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與, 증인채택 버티기…청문회 유명무실화 의심"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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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7일 "새누리당은 (조선·해양 구조조정 청문회와 관련)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의 소관기관 인사만 증인채택이 된다고 버티고 있다"며 "청문회를 유명무실화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여당은 제대로 된 청문회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부실·비리 원인을 밝히려는 것인지 또는 덮으려는 것인지, 이런 일이 재발 돼도 좋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지난 12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2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23~25일 상임위별 조선·해양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후 3당은 청문회의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現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의 증인채택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흠집내기' 식 증인채택은 부적절하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STX와 대우조선해양에 지원된 16조원은 신용보증기금을 3개 신설해 60만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천문학적 금액"이라며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민혈세를 허공에 날리고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필수적인 증인도 부르지 않겠다는 여당의 자세는 부실규명도 책임도 없이 이런 일이 또다시 되풀이되는 것을 조장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져야 할 인물에게 책임을 묻고, 다시는 국민경제를 상대로 한 범죄를 재발치 않게 하자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라고 강조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또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에게 수십조원에 달하는 부담을 안기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청문회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은 증인채택 단계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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