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산막이 옛길 ‘호랑이 굴’ 안내판 우상화 내용 논란 빚어

호랑이 굴 모습 사진=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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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에 있는 호랑이 굴에 올해 초 설치된 임각수 괴산군수의 개인적인 사연이 적힌 안내판이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음은 안내판 전문이다.
호랑이굴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호랑이굴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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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굴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로 산막이 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임.“임 군수는 2014년 2월에 발간된 자서전 ‘산막이 옛길에 서서’에서 “1968년 실제로 호랑이가 살던 흔적을 확인했다. 창을 짧게 쥐고 언제 덤벼들지 모르는 호랑이의 습격에 대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임 군수를 우상화하는 느낌의 안내판 글이 문제가 된 것이다. 임 군수가 산막이 옛길을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그런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내판의 내용이 지극히 사적이며 임각수 군수를 미화하는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산막이 옛길을 조성한 임 군수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한 것일 뿐이다”라며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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