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블록체인 글로벌 금융거래 새 기준 될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경제포럼(WEF)이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비트코인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을 꼽았다.

12일(현지시간) WEF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이 개별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국가간 거래에서도 현재의 시스템보다 더 안전하고 투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직접 관리·운영하는 방식의 장부로, 모든 비트코인 기반 거래가 이 장부에 보관된다.

전 세계 경제인들이 한데 모이는 '다보스 포럼' 주최기관이기도 한 WEF는 지난 1년간 세계 주요 금융기관 임원들과 연구해 이 보고서를 마련했으며, 내년까지 전 세계 은행의 80%가 이 방식의 장부를 도입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의 시스템 변화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값싸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해킹 문제는 우려로 남는다. 최근 홍콩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가 해킹당하면서 6500만달러(약 8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회원들과 손실을 공동부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WEF 보고서는 문제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규제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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