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전략사업에 부처 칸막이 없애고 예산 전권 부여

靑, 2차 과학기술전략회의 개최…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등 9개 과제 선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10일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성장동력 확보 5개 과제와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바이오신약 등 삶의질 관련 4개 등 총 9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이날 회의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43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할 분야를 톱다운 방식으로 정했다"면서 "과감한 투자와 민관 협업, 규제 혁파 등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9대 프로젝트에 대해 관(官)이 아닌 시장 사정을 잘 아는 기업들이 사업을 주도하도록 하고 그동안 연구개발(R&D)의 고질적 병폐인 부처간 칸막이도 없애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처별 업무영역 구분 없이 프로젝트별로 단일사업단을 운영하고 사업단장에게 과제기획, 예산배분, 평가까지 일임할 방침이다.또 사업이 진행되는 도중 시장 환경이 변할 경우 그에 맞는 목표로 수정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다.

자율주행차는 영상센서 등 핵심부품과 보안·제어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개발해 2024년까지 기술을 확보하며 경량소재의 경우 티타늄, 고강도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을 양산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시티는 ICT와 도시개발 엔지니어링 역량을 접목해 도시인프라 통합 관리 기술을 개발하며 인공지능은 공공분야에 우선적용할 계획이다.

또 점차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세먼지는 집진과 저감기술을 활용해 화력발전소 등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바이오신약은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부터 개발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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