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달 일왕 '생전퇴위' 논의할 전문가 협의체 개설…"논의 본격화"

아키히토 일왕. 사진=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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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키히토 일왕이 지난 8일 생전퇴위에 대한 속마음을 밝히면서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논의할 전문가 협의체를 내달 중 개설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내달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 전에 전문가 협의체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달 임시국회에서 일왕의 생전퇴위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소집 전에 정부를 중심으로 논의의 틀을 정비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 협의체는 학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사안별 전문가들을 추가 초빙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 협의체는 일왕의 생전퇴위 관련 검토를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보인다. 지난 2005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여왕 관련 논의를 할 때나, 2012년 여성 왕족이 분가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토록 하는 '미야케(宮家)' 창설 논의를 할 때도 이같은 절차를 거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나가사키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왕의 생전퇴위 문제와 관련해)충분히 토론을 거쳐 검토하고 싶다"며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해 나갈지 제대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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