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얼음같이 차가운 거품…뿌리는 순간 체온 '뚝'

엘엔코스의 '아이스 쿨 밴드'

롯데백화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엔코스의 '아이스 쿨 밴드'를 손등에 분사한 모습.

롯데백화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엔코스의 '아이스 쿨 밴드'를 손등에 분사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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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기자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탓에 여름만 되면 항상 어떻게 하면 시원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일생생활 속에서는 차가운 벽에 붙어있거나, 에어컨 주변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유제품이 첨가된 제품보다는 얼음조각이 씹히는 것을 더 선호하고, 따뜻한 커피보다는 차가운 게 좋다. 반면 인삼 등 몸의 열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은 피한다. 과거 인삼을 먹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경험을 하고난 이후부터 비롯됐다.

최근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몸의 온도를 즉시 낮춰준다'는 한 판매사원의 말이 기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휴가철 필수품'이라면서 롯데백화점에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 엘엔코스의 '아이스 쿨 밴드'를 소개했다. 냉각효과로 피부 온도를 즉각 낮춰주는 밴드 형태의 쿨 스프레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최근 연일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미친 날씨 속에서 애를 먹던 차에 솔깃한 멘트였다. 가마솥에 삶는 것과 같은 더위로부터 탈출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해당 판매사원에게 시연을 요청했다. 그는 스프레이 형식으로 된 아이스 쿨 밴드를 양쪽으로 10회가량 흔들었다. 이후 5cm가량의 간격을 두고 기자의 손목에 분사했다. 흰색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거품이 손목에 닿는 순간 피부 표면의 온도는 '뚝' 떨어졌다. 마치 물을 적신 팔을 냉동고에 막 넣은 느낌이었다. 거품은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났다. 껌처럼 찐득하기 보다는 마쉬멜로우처럼 말랑했다. 거품을 문질러보니 기포가 터지면서 냉각효과는 배가됐다. 스프레이 타입의 용기는 팔, 다리, 어깨, 목 등 원하는 부위에 정확한 분사를 가능케 했다. 양 조절도 쉬웠다.

다만 지속효과는 짧았다. 시간이 지난수록 거품의 크기는 줄어들었고 동시에 냉기도 사라졌다. 냉각효과는 최대 10초 내외였다. 첨가된 향도 계속 맡으니 어지러웠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제품이라 그런지 인공적인 향이 강했고, 분사범위가 넓어질 수록 향은 짙어졌다. 향기는 개인적인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요소인터라 선호하는 타입의 향이 아니면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차라리 무향으로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스 쿨 밴드의 총 용량은 100ml이며,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제조업자는 한국콜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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