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지킴이’,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 특허출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올해 여름철 전력예비율이 7월 중순 33%에서 7월말 9.6%(전력거래소 통계)로 떨어졌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일시적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우려에 대비한 전력설비 이상여부 감지 및 자동 진단 기술이 꾸준하게 개발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2002년 29건에 불과하던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의 특허출원이 2003년~2005년 51건, 2006년~2008년 80건, 2009년~2011년 174건, 2012년~2014년 277건 등으로 늘고 있다.

분야별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의 출원현황에서 전력을 수용가로 분배 또는 전압을 변압하는 수배전반(발전소로부터 전력을 받아 나눠주는 전력시스템) 전력설비 진단기술 분야는 전체의 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진한다.

또 전기선로 및 전기 접속점 진단기술 분야(28%)와 배터리 진단기술 분야(2%) 등이 뒤를 잇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수배전반 전력설비의 진단 기술관련 출원은 전력설비의 전압과 전류를 직접 측정해 진단하는 기존 방식에서 센서를 이용한 최신 진단 기술로 전환해 특허출원 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수배전반 전력설비의 이상여부 진단을 위해 개발된 센서별 출원비율은 초음파를 이용한 ‘초음파센서(47%)’, 열 감지 ‘적외선 센서(26%)’, 스파크로부터 빛 감지 ‘자외선 센서(21%)’ 등이 주류로 꼽힌다.

이중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수배전반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의 특허출원 주체는 중소기업(32%)과 대학·연구소(32%), 대기업(24%), 개인(1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허청 정경훈 계측분석심사팀장은 “여름철 전력사용량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센서를 이용한 최신 전력설비 자동진단 기술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발휘하기 적합한 분야”라며 “특히 전력설비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관련 기술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외 특허 확보와 상용화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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