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840만명 이용하는' 호주 트램 벤치마킹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주 트램 공사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호주를 방문 중인 이재명 시장 등 성남시대표단이 4일 시드니 트램(노면전차) 현장을 벤치마킹했다.

대표단은 뉴사우스웨일즈주(NSW) 교통부를 방문해 시드니 중심가에서 진행 중인 트램 노선 공사현장을 견학하는 등 현지 대중교통 체계를 둘러봤다.시드니 대중교통은 버스, 라이트레일(트램), 광역전철, 페리(연안해운)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트램은 연간 840만명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1997년 부활한 중앙역∼서부 노선 7.2㎞ 구간과 2014년 연장된 5.6㎞ 노선을 따라 23개 정거장이 있다.

NSW는 신형 트램 6대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건설 중이다.성남시는 현재 설계 중인 판교 랜드마크 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해에도 호주를 방문한 바 있다.

성남시는 이번에 공사 중인 도심∼남동부 12㎞ 구간, 20개 정거장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전력 공급 시스템, 보행자 안전 및 도로 차량과의 교차 문제, 안전시설 및 경관 시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NSW 교통부 마그 프렌더가스트 관리실장은 "트램은 버스보다 승객을 많이 운송하고 시내 각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면서도 정체가 없을 뿐 아니라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성남시가 트램을 도입하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시장은 "판교의 관광자원이자 신교통수단이 될 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 시드니 트램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트램

성남시는 신분당선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1.5㎞에 정거장 4개 규모로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이후 18개월간 공사를 거쳐 2018년 하반기 개통 목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